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대구 2·28민주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달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새로운 우리의 봄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인사 각계대표와 2·28민주운동 참여자, 유족, 학생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기념공연 제1막 `민주, 그 시작`은 장항준 영화감독과 유튜버 이승국이 출연해 2·28민주운동 그날의 이야기를 인기 TV프로그램인 `꼬꼬무(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형식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했다.이어 61년 전 가장 먼저 교문을 박차고 나와 2·28의 선두에 섰던 경북고 이완식 선생(1963·건국포장)이 그날의 결의문을 후배 학생들과 함께 낭독했다.기념공연 제2막 `새로운 우리의 봄을 위하여`는 2·28의 용기 있는 외침이 대한민국 미눚화의 봄을 열었듯이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고 처음이라는 선택을 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공연이 현대무용가 이선태의 몸짓으로 구현됐다.또 가수 가호가 `시작`이란 노래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멈추지 않는 용기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을 응원했으며, 끝으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현장 참석자들과 함께 `2·28찬가`를 제창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조국을 위해 뜨거운 피를 바치신 선열들의 기상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선조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가는 대구시민들의 애국심에 총리로서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61주년을 맞은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됐다. 매년 국가보훈처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2·28민주운동은 1960년 자유당 정권이 학생들의 야당 유세장의 참석을 막기 위해 대구 시내 8개 공립학교에 일요일 등교를 지시하면서 이에 항거해 일어난 자발적인 학생 저항운동이다.대구지역 언론에서 이 상황이 크게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학생시위인 3·15의거, 4·19혁명이 촉발되는 도화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