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접종자들 모두가 `아프지 않다`는 소감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있을 백신 접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이날 오전 9시께 `역사적인` 코로나 백신의 첫 접종이 시작될 대구 북구 한솔요양병원 앞은 외부인을 통제하는 의료진들과 공무원 그리고 백신 접종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외부인들의 진입은 엄격했으며, 특별한 방문 목적이 없으면 발길을 돌려야했다.백신 접종이 시작될 병원 7층 원무과 로비엔 간이 접종대가 마련됐고, 접종 후 15분간의 경과를 살피기 위한 의자도 설치됐다.접종은 오전 9시 20분께 시작됐다. 대구의 첫 접종자는 부부의사인 황순구 한솔요양병원장과 이명옥 부원장으로, 이들은 페이스쉴드와 방호복, 장갑 등으로 무장한 직원으로부터 각각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았다.황 원장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선 코로나를 이겨낼 방법은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면서 "효용성과 부작용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백신 접종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부원장은 "일부 직원이나 지인들 사이에서 접종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의료인으로서 첫 접종을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독감 예방 주사보다 아프지 않다. 맞고 나니 오히려 개운하고 생쾌한 기분이다"고 했다.첫 접종자를 격려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권영진 시장은 "오늘은 코로나 백신의 첫 접종이 진행되는 날로 감회가 새롭다. 지난 1년간의 코로나와의 사투를 끝내고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대구시는 백신 접종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시민들께선 안심하고 접종순서가 되면 빠짐없이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대구시는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내달 10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