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건조한 날씨와 정월대보름 행사 등 화재위험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위험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조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25일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 10건 중 6건 이상이 봄철에 발생했다. 지난해 19건의 산불 가운데 봄철에 12건이 발생하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불 206건 중 2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만 62%에 가까운 127건이 발생해 산림 약 1.08ha가 소실됐다. 이는 전체 피해면적의 86%에 이른다. 특히 산림 인접지에서의 무단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담배꽁초 등 사소한 부주의가 약 70%(143건)로 가장 많았다.대구소방은 24일부터 내달 2일 오전 9시까지 화재위험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또 25일부터 27일까지 정원대보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해 행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한다.이용수 대구소방 현장대응과장은 “봄철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며 “담배꽁초와 소각 불씨 같은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