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대의 중국산 영유아용 손수건을 포장갈이를 통해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대구본부세관은 25일 대구지역에 있는 손수건 수입·제작업체를 대외무역법·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판매가 완료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했다.적발된 업체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국산 손수건 1500만장을 수입해 포장을 바꾸고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표시하지 않은 상태로 시중에 유통시켰다. 시가로 환산할 경우 약 45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이가운데 23억원 상당의 1270만장은 영유아용 가제 손수건임에도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른 안전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세관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수입된 손수건을 국내 비밀 창고에서 중국산 스티커를 제거 후 일부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유통하거나, 일부는 국산으로 허위 표시했다.특히 안전확인 의무가 있는 영유아용 가제 손수건은 보통 손수건으로 신고해 세관의 감시망을 피했고 허위의 안전인증 번호를 기재한 뒤 온라인 쇼핑몰 및 재래시장에서 국산으로 판매했다.대구세관 관계자는 "국내 생산비의 상승으로 중국산 손수건이 국산으로 원산지가 둔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생활 밀착 제품과 영유아용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원산지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