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 두류공단에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허가 여부가 내달 중으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안강지역 유림과 대종가의 종손들이 매립장 신설을 반대하고 나섰다.유림과 대종가 대표는 24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향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시의 두류공단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 불허를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여강이씨, 청안이씨, 경주이씨, 평해황씨, 경주최씨, 경주김씨, 김해김씨, 밀양박씨, 안동권씨, 직천서원, 성균관유도회 등의 대표가 참여했다.이들은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수백년 동안 지켜오고 누려온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며 "임진왜란 시 경주 의병을 일으키는 문천회맹 이후 유림과 대종가에서 앞장 서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주는 자본주의 논리로 지역을 더욱 황폐화하고, 민심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라며 "시는 하루빨리 사업 허가 중지 명령을 내리고, 거대 자본은 지역 민심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또 "매립장이 들어서면 226만여㎡ 부지에 증설허가 등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폐기물매립장이 될 것"이라며 "안강에서는 어느 누구도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폐기물매립장 업체의 보완서류를 지난달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고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청 평가는 이르면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며, 경주시는 평가 등을 종합 검토해 3월 중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