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도 아늑한 자연의 정취가 몰려왔다.밝음과 어둠이 극명한 조도의 공간에서 포근함을 전하는 또다른 이색의 풍경과도 같았다. 지난 15일 오후 5시께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위치한 `토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상희 작가의 개인전 `시나브로`에선 그렇기에 따스함이 있었다.이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선 코로나19로 차가워져가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따스함으로 묶는 구심점 역할에 목적을 뒀다. 회색빛의 빽빽한 나무숲과 밤하늘의 홀로 서있는 나무. 하지만 이 작가는 차가운 사물들의 구체적인 표현에서도 `온화함`이란 배경을 더하면서 원초의 포근함을 전하려고 하는데 목적을 뒀다. 토갤러리에 전시된 22점의 그림 모두에선 이 같은 표현방식이 적용됐다.이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선 따스함과 차가움의 구성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이를 통해 부각되는 따스함을 보다 강하게 내비치려했다"면서 "코로나가 확산된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나아가 비대면이란 문화가 우리에게 자리잡으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따스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한편, 이 작가의 이번 `시나브로`전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