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째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가족과 떨어져 73일째 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자가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경주시 누적 확진자는 228명(치료중 2명, 해제 218명, 사망 7명, 대구시 통계 1명 포함)으로, 지난 1월 23일 이후로 23일째 신규 확진자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남은 확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 12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2번 확진자와 1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9번 확진자이다. 특히 경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73일째 최장 기간 입원 중인 122번 확진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요양병원 등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지역 내 `영남대 음대생 관련 n차감염` 확진자이다. 당시 국악교습소에서 영남대 음대생과 함께 수업을 듣던 확진자의 며느리(108번 확진자)가 감염됐고, 이후 가족 간 전파로 아들(118번)과 자신(122번), 부인(125번)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감염됐다. 가족 간 전파 사례여서 당시 일가족 모두가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아들은 지난해 12월 14일에, 며느리는 지난해 12월 19일 각각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을 했다. 하지만 부인은 치료 중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12월 11일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또한 122번 확진자 본인도 90대 고령의 나이와 기저질환 등으로 혼자 식사가 불가능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은 많이 호전돼 퇴원을 준비 중이지만 퇴원 전 실시하는 2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각각 나오면서 퇴원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족들은 `아버지가 음성 판정을 받아 곧 퇴원을 한다고 해도 갈 곳이 없다`며 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변줄을 착용하고 콧줄을 통해 식사를 하는 등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 머무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코로나19 관련된 환자를 수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경주지역에서도 간병이 필요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지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은 경주시보건소에도 전해졌고 현재 확진자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현재 환자 상태는 위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주 안동의료원에서 두 차례 검사를 진행했지만 한 차례 양성 판정을 받아 퇴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환자가 몸도 불편하지만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확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퇴원 후 지역 내에서 입원 가능한 요양병원 등을 파악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