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구 동구 서호동의 어깨 무릎관절 전문 준종합병원의 과잉 수술을 주장해 온 구자룡(75)씨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병원을 경찰에 고소했다.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씨는 "지난해 6월 교통사고를 당한 저와 아내는 무릎 통증이 너무 심해 같은 달 J병원에서 관절내시경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두 달간 두 차례에 걸쳐 관절내시경을 받았지만 고통은 더욱 가중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확인을 해보니 수술을 받은 관절은 주사로도 치료가 가능했다. 오히려 관절내시경이 저와 아내의 무릎을 망가뜨렸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같은 사실을 해당 병원에 가서 따졌지만 완치가 가능하다고 진찰을 했던 의사가 아닌 병원 원무과장이 나서더니 자신은 병원생활을 10년이나 넘게 했다며, 대학병원 교수가 엑스레이를 잘못본 것이라고 적반하장으로 대했다"고 언급했다.이어 "너무 화가 났지만 정신을 차렸다. 이 병원에서 저와 같은 또래의 많은 분들이 과잉 수술로 다리를 못쓰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 인근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면서 "그렇지만 시위 첫날 원무과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4명이 나오더니 제 팔을 잡아당기고 몸을 밀치는 방법으로 시위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저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주장했다.구씨는 "저와 아내는 관절내시경을 받은 무릎이 너무 아파 현재 마약 성분이 든 약을 복용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희와 같은 노인을 돈벌이 대상으로 생각하고 과잉 수술을 권유하는 병원을 더 이상 놔둬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희를 안타깝게 생각한 지인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인근에 현수막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이 모조리 떼어갔다. 결국 전 마지막 방법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의 과잉 수술을 알리고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구씨는 기자회견을 가진 다음날인 지난 11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해당 병원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