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대구 동구 서호동에 위치한 정형외과 전문 준종합병원의 무릎 관절내시경 과잉 시술을 주장해 온 구자룡(73) 씨가 9일 오후 2시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다락방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구 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병원이 시술한 무릎 관절내시경과 관련, 완치를 확신하며 부작용에 대한 설명과 수술동의서 없이 2차례에 걸쳐 아내와 함께 시술을 받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현재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해야만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진료를 위한 진료의뢰서도 자신이 진료한 의사가 아닌 원무과장이 작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구 씨는 "병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 때까지 1인 시위를 하려 했지만 고령의 몸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최근 검찰에 고소를 하려고 했지만 무엇보다 또다른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게 먼저라는 생각을 했다. 기자회견으로 제가 당한 과정을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병원은 다른 매체의 보도를 통해 동구의 한 주민과 수술 전 동의를 구했는지 여부를 두고 7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