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주시 동천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자신의 SUV 차량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초등학생을 쫓아가 뒤에서 들이받은 40대 여성 A씨가 4일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A씨는 지난해 5월 25일 오후 1시 38분께 경주시 동천동의 초등학교 부근 스쿨존에서 자신의 SUV 차량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 2학년 B군을 들이받았다.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에서 180m께 떨어진 스쿨존이었으며, 이 사고로 B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이에 B군 가족은 "B군은 A씨의 딸(5)과 다퉜으며, A씨가 `딸을 때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차를 타고 쫓아가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A씨는 고의성을 부인하며 충돌 직전 B군이 시야에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해일)은 4일 오전 A씨에게 `형법상 특수상해죄가 인정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B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부유 부지석 변호사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검증과 블랙박스 및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B군이 A씨의 차량 밑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또 코너를 돌면서 12.3km/h로 달리던 가해 차량이 20.1m/h 속도로 가속한 점도 확인돼 국과수는 A씨에게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렸다.재판부는 A씨에 대한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면서도, A씨가 B군과 합의를 볼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법정구속 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 된 뒤부터 징역형을 지내도록 처분했다.부지석 변호사는 "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운전자들에게 아동보호에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민식이 법 등 아동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에 맞는 유의미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