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3일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국정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관련, TK(대구경북)정가는 한마디로 "많은 시도민들의 울화통을 대신한 명 연설"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정가 일각에선 국민의힘 미래비전 설계가 빠진데 대해선 다소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미래비전에 앞서 현 정부의 국정방향에 실망하고 있는 시도민들의 절박함과 가슴답답한 우울증을 확 날려버린데 대한 속앓이 치유 연설로서의 긍정적 반응에 크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실제 이날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정책, 대북 정책, 부동산 가격폭등 등에 대한 총체적 실정에 대한 직격탄을 잇따라 쏟아냈다.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19 방역과 관련, “‘K방역 행정명령’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강요된 손실’을 개개인들에게 전적으로 감당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번 국회 우리 국민의힘이 제출한 1호 법안은 ‘코로나 위기 탈출을 위한 민생 지원법’”이라며 “‘코로나 손실보상’은 우리 국민의힘이 이미 지난해부터 요구해 온 사항이다. 국민의힘이 요구할 때는 무시했던 정부여당이 이제야 태도를 바꾸어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정치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고통 받는 피해 당사자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정 당사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그는 농어촌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와 한파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전국 농어촌에 ‘고향살리기 긴급자금’을 투입하겠다”며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플랫폼노동 종사자,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는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겨냥, "4년 전 문재인 정부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이런 소망을 철저히 배신했다"고 지적했다.대북 원전 지원 계획 문건 의혹과 관련해선 "이 정권 사람들이 명백한 사실을 비틀어 문재인 정권의 대북 원전 지원 의혹을 호도하고 있다"며 "사실왜곡을 제발 그만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허망한 대북 환상에서 이제는 벗어나라"고 말했다.부동산 문제와 관련, "치솟을 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우리 국민들의 절망이 깊어져 간다"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절로나온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이날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현 정부의 전반적 총체적 실정을 실랄하게 비판했고 많은 국민들이 그의 속시원한 사이다성 발언에 공감했을 것"이라며 "하루종일 연설해도 다 못할정도로  현 정부의 실정이 많다보니 국민의힘 미래 비전을 제대로 얘기 못한 점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대구시의회 한 무소속 의원은 "국민들을 향해 국민의 힘으로 세워지고 지켜지고 발전해온 대한민국은 진정 ‘위대한 국민 보유국’ 이라는 마지막 절규성 절박한 심경을 표현한 대목은 시도민들의 가슴속을 파고 들 정도로 짠했다"면서 "이번 연설로 주 원내대표는 지역 정치권의 맹주로 완전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