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내 모든 소상공인에게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손실액을 소급해 적용하지 않는 데다 일부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소로 한정하는 등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인근 영천시와 영덕군, 울진군 등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10만원을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소상공인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상주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발표되면서 눈치를 보고 있던 경주시도 부랴부랴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형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소와 상관없이 지역 내 소상공인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20억원(1만2천여명 대상)의 경주시 자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현금 지급 또는 경주페이 등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3일 열리는 국소본부장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이 논의될 것 같다"면서 "설 연휴 전에 신청을 받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