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쯤이면 경주 황리단길의 골목길을 포함한 전 구간이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조성이 완료된다. 경주시는 이번 보행환경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황리단길은 물론 동부사적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역 주요 관광지와 유적지를 연결하는 `포석로`와 `첨성로` 등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로를 줄이고 차량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제한하는 대신, 보행로 폭을 최대 6m까지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전 구간 차로 좌·우 양측에 인도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보행자의 안전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황리단길과 대릉원 인근 동부사적지를 잇는 △포석로 1050번길 530m구간 △포석로 1968번길 140m구간 △첨성로 81번길 330m구간 △첨성로 99번길 210m구간 등 황리단길 인근 총 1210m 구간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된다. 총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내남네거리에서 황남초네거리에 잇는 황리단길 700m구간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된데 이어, 3월부터 2단계착공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이면 황리단길 전 구간이 보행친화거리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거주민 주정차 및 통행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교가 된 황남초등학교 운동장을 대체 주차공간으로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공사 및 우수관로 집수정 공사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완공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을 역사와 문화를 잇는 상징적인 공간에 특색 있는 명품 보행친화거리를 만들겠다”며 “사업 과정에서 주민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