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공급예정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보관에 필요한 초저온 냉동고 확보를 두고 경주시가 팔을 걷어 붙였다. 경북도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24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는 27일 기준 단 10개의 초저온 냉동고를 구입할 수 있는 예산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주시는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초저온냉동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은 227만명이며, 정부에서 지정한 예방 접종 순위에 따라 11월까지 접종을 진행한다.이와 관련 도는 2월 중순까지 23개 시·군에 24곳의 접종센터(시·군당 1곳, 포항 2곳)를 설치하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모더나를 접종할 계획이다. mRNA 백신은 보관이 극히 까다로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 확보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내달 중순까지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국비를 이용해 24개의 초저온 냉동고를 구입, 접종센터에 분배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10개의 초저온 냉동고를 살 수 있는 국비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와 접종 일정 등에 관련된 사항은 질병청이 28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접종센터가 우선적으로 설치된다면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인구가 많은 곳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지난 11일 질병관리청 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우선접종 권장대상(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및 직원 등이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 포함돼 있다.경주시는 올해 1월 기준 경주시는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만7713명으로 전체인구의 22.6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초저온냉동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6일 오전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보건소로부터 전 시민 대상 순차 무료 예방 접종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는 한편, 관련 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보건소는 종합자원봉사센터, 이통장연합회, 자율방범대, 청년연합회, JC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이송단을 구성하고,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달 말부터 접종 완료시까지 가동할 계획이다.주낙영 시장은 “질병관리청이 오는 28일 구체적인 예방접종 시행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경주시는 당장 내일이라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