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 지난달 채용공고 수가 작년 5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라인 리크루팅회사 잡코리아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들의 채용공고 건수는 8만1548건으로 전년동월(7만6383건)보다 6.8% 증가했다. 기업 채용소식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1월 채용공고 수는 전년동월 대비 42.9% 감소했으며 2월(-23.5%), 3월(-27.3%), 4월(-15.7%) 연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모바일·무선분야의 증가율(82.6%↑)이 가장 높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51.9%↑), 웹에이전시(45.2%↑) 등이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금융(25.7%↑), 전기·전자(25.3%↑), 소프트웨어·솔루션(25.3%↑), 광고·홍보· 전시(24.7%↑) 등의 업종에서도 채용이 많이 늘었다. 반면 캐피탈·여신 등 금융(48.6%↓), 음반·영화제작·배급(34.3%↓), 자동차·조선·철강(15.4%↓), 기계· 설비(9.1%↓) 등의 분야는 채용이 줄었다. 이 밖에 아르바이트 채용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5월 총 13만8015건의 공고가 등록되면서 전월동월(12만3892건) 대비 11.4% 증가했다. 김화수(39) 잡코리아 사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지난 5월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동월 대비 채용 증가세가 나타났다”면서 “하반기부터 공채에 나서는 대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고용시장 침체 바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