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란 글자의 풀이는 한자의 뜻과 같이, 눈으로 목적 삼은 곳을 정한 표이다. 같은 의미로 목적은, 바라거나 이룩하려고 하는 목표나 방향이다. 그리고 길은 사람이나 차, 배나 비행기 등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그 밖에 길의 의미도 다양하다.　 스승의 길이라고 하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류문명이 발전하여 온 길은, 시간이나 공간을 거치는 과정이다. 지나가는 길에 너의 집에 왔다는 말은, 행동하는 도중 (일의 중간)이란 뜻이고, 그 사건은 해결할 길이 없다는 것은 방법이나 수단을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목표(목적)는 자기 완성에 있고, 낭만보다는 지적(知的)이요, 도덕적인 완성이다. 그러므로 목적은 수단을 신성하게 하고, 정당화한다. 　 방향 없이 산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표적이 있어도 그것이 낮은 것이라면 위태한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가 희미하거나 있어도 낮은 것은 천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방향이 멀먼 멀수록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감이 필요하다. 성급히 굴지 말라. 그러니 쉬지 말아라. 그러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 오랜 인내를 하는 것 보다 눈부신 노력을 하는 편이 아주 쉽다.  　 신앙과 종교에서는 비신자가 믿지 못하는 길이 있다. 그 길을 택하는 것이 믿음이다. 성서에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했고, 그 길을 따라나서는 것이 신앙인의 소원이다. 승려시인 한용운은, "인생은 여행자요, 세사(세상 일)는 기로(갈림 길)니라. 대로도 있고 소로도 잇고, 직로·탄도(평탄한 길) 등이 있으니 어느 길로 가던 다 가야 할 길이다. 세로는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요, 뭇사람의 공로(公路)이므로 마음대로 갈 수 있다. 의지가 있으면 길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팔만대장경에, 불타여! 길을 가는 나그네가 목적지에 갔던, 안 갔던 상관없이 길을 가리켜 주면 될 일이다. 분명히 열반(입적)은 있고, 또한 길도 있으며 그 길을 교섭하는 도인도 있다.　 그러나 그 곳에 가는 이도 있고, 못 이르는 이도 있다. 방법을 제시했고 길을 가리켜 주기도 했을 뿐이다. 원의 중심에서 몇 개라도 반경을 그릴 수 있듯이 길은 얼마든지에 있다.　 공자님의 말씀에도, 세 가지 길에 의해서 인간은 성지에 도달할 수 있다. 하나는 사색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높은 길이다. 둘째는 모방에 의한 것이다. 가장 쉬운 길이다. 셋째는 경험에 의해서다. 그 길은 가장 고통스러운 길이라 했다. 인생의 길은 산에 오르는 것처럼 산은 오를수록 높고, 길은 갈수록 험하고 멀다. 길을 알면 앞서 가라는 격언이 있다. 어떤 일에 자신이 있으면 주저 말고 하라는 뜻이다.　 삶은 자기 자신이 세우고 계획한 목표(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시행착오나 불성실한 태도에도 있지만, 가장 가냘픈 이유는 의지(뜻)가 굳지 못한 탓이다. 성공하기를 바라거든 곤고를 견디어라.　 표적이 설정되거던 남을 탓하지 말고, 자기 힘을 측량하여 무리하지 말고, 자기가 뜻한 일에 한 눈 팔지 말라. 꾸준히 묵묵히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을 당부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송곳처럼, 한 점 뚫어라.　 길은 하나다. 좁은 길이라도 그 하나로 고립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길과 연결되어 갈래로 나누어 지지만 인생의 길은 다르다. 우리의 정성과 헌신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전적인 길`은 외가닥 길로서 스스로가 택하여야 할 운명의 길이 있다.　 타인과 영원히 같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없다. 미아처럼 혼자 찾아야할 길. 바로 고독한 인간의 자아이다. 길은 내 앞에 있다. 그래서 사람은 앞으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