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은 월성원자력 맥스터 때문에 경주 일대가 시끄러웠다. 그 당시에 맥스터 증설 여부를 가지고 양쪽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집회를 하는 것도, 여러 현수막들이 마을에 게시되는 것도 종종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이런 소란이 지속되는 와중에 맥스터 주민공청회와 공론화를 통하여 맥스터 증설이 결정되었는데 찬성 비율이 80% 이상으로 꽤 높은 찬성 비율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맥스터 증설이 결정되고 몇 개월 뒤 동경주 지역 대표 자격으로 월성원자력에서 운영하는 맥스터 시민참관단으로 선정되어 맥스터 건설 현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생겨 최근에 다녀왔다.　 지역주민으로서 원전이 익숙하기도 하고 자주 방문하는 편이지만 시민참관단의 책무를 가지고 다시금 방문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원전운영에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안전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안전성을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확인하러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하여 다른 시민참관단들과 함께 방사선량도 체크해 보고 맥스터 건설현장에 문제점은 없는지 안전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건지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맥스터를 직접 만져도 보며 설명을 들으니 그토록 한쪽 진영에서 주장하던 위험한 건물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겼고, 같이 참여한 경주 시내권, 울산 북구 참관단들도 처음에는 생소하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을 보였는데 위와 같이 안전성을 확인 후에는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몇십년간 원전 인근 지역에서 살면서 여러 이슈들을 마주하고 살아왔지만 요즘 언론에서나 외부에서 맥스터는 위험하다. 삼중수소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다. 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지역을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인 것 처럼 매도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지역주민 입장으로 심정이 복잡해진다. 　 원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일부에서는 원색적 비난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부디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 만큼은 카다라가 아닌 직접 현장도 다녀와서 과학적이고 사실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대화가 될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지역 안에서는 물론 외부인들이 보기에도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인식되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