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배근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전 경주지역구 위원장을 지낸 임 부의장은 현재 평당원 신분으로 당의 중책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임 부의장의 임명은 경제 전문학자로서의 역량을 당에서 충분히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당 정책의장은 당 5역이다. 부의장은 의장과 함께 정책을 입안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새로 임명된 임 부의장에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들어봤다.　▶중앙당 정책위원회의 역할은 -정책위원회는 민주당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정부정책에 반영하면서 정부와 이견이 있을 때 정책조율도 하는 당내기구다. 우리 국민의 민생과 연관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 상황에서 정부와 소통할 일들이 더 많아져 중앙당 정책위원회는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 임명의 의의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중앙당과 정부에 전달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또한 정부 여당의 중요 정책을 경북도민들에게 잘 전달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라는 임무도 준 것 같다. 부족한 저에게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중요한 직책에 임명해 줘서 그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취임해 미국의 경제정책도 변화할 것 같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로서 현재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는가 -미국은 자국중심의 보호무역주의에서 WTO 체제하의 다자주의를 추구하면서 국제무역도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우리나라도 제4차 산업 중심으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 작년의 마이너스 1% 성장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매우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기형적인 K자형 성장으로 고소득계층과 저소득계층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적극적인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동안 시민단체를 창립하여 많은 활동을 했다는데 -동국대 교수로 경주경실련을 창립해 시민운동도 했다. 2018년에는 경주시장에도 출마했다. 경주에 정착한 지는 벌써 34년이 된 경주인이다. 경주가 내 인생에 절반 이상을 보낸 나의 진짜 고향이다. 경주는 개방적으로 또 실용적으로 가야한다고 보지만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어서 지역발전에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중앙정부와 협력적 관계 속에서 정부사업과 예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우선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특별자치시 승격과 문화·에너지혁신도시 지정도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술단체가 많다는데 한국지역연구원장과 경북혁신포용포럼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로 설립 14년째에 접어들지만 지자체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활성화가 쉽지 않다. 그래도 세미나도 개최하여 지역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창립된 경북혁신포용포럼도 활성화시키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가 좀 더 투명하고 맑아졌으면 한다. 특히 폐쇄적인 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고 본다. 그리고 지방정부의 영향력은 큰데 견제를 받지 않은 지방의 중소도시에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주권의식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