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의 난독 지원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교육청은 지난해 난독 학생 지원 사업 성과 분석 결과,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 긍정적 정서 증가 등의 영역에 상당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난독 학생`은 지능과 시력, 청력은 모두 정상이지만 글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학생이다. 기초학력 부족은 물론 학교 부적응을 초래해 성장이 저해될 수 있어 조기발견 및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시교육청은 2013년 초등학생 7명을 대상으로 서부난독지원센터에서 난독치료 및 훈련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대구시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난독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치료 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2018년 88명, 2019년 126명, 2020년은 158명으로 점차 확대됐다.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난독 지원을 통해 학생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98.8%, 담임교사는 89.5%다. 긍정적인 변화로는 읽기 능력 향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학부모 84.8%, 담임교사 75.3%), 긍정적인 정서의 증가, 부적응 행동의 감소 등 정서·행동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또 지역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난독 학생의 치료(훈련)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며(담임교사 94.2%, 학부모 98.8%), 난독 학생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물었을 때 학부모 98.8%, 담임교사 93.0%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시교육청은 난독 지원 사업의 효과를 토대로 올해는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난독 학생에 대한 과학적인 진단과 치료(훈련)을 위해 2억2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운영토록 하고, 수준 높은 지역 전문기관을 적극 발굴해 난독바우처 제공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다.또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존 난독바우처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학생이 3월에 연장 신청을 하면 4월부터 난독바우처 서비스를 별도의 진단이나 절차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해 치료의 공백을 없애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학생이 월 4회(1년) 서비스를 받도록 돼 있는 현재 지원 시스템을 개선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학부모와 언어치료사가 함께 의논해 난독 치료 회기수를 월 4회(1년) 또는 월 8회(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교실 내에서도 담임교사가 난독 학생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개발해 안내할 예정이며, 난독 사업과 관련된 연수도 열어 교사들의 역량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단 한 명의 난독 학생도 교육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