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죽음과 관련해 가혹행위로 재판에 넘겨진 팀닥터 안주현 등의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경주시에 재발방지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26일 오전 11시 경주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경주지부, 참소리시민모임 등 경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는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장은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답하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2일 법원은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괴롭힌 안주현 운동처방사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고, 수사기관은 보조금을 가로챈 경주시 전 공무원과 체육회 고위 임원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단체는 "법원이 판결이 나왔지만 경주시체육회 회장을 맡았던 경주시장은 아직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경주시장은 체육회 회장 재임시 발생한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내 폭행 등 가혹행위와 체육회 관계자들의 보조금 횡령 등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는 전직 공무원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모두 환수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경주시는 트라이애슬론 여자선수단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실상 해체된 트라이애슬론 여자선수단을 조속히 재구성하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한편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기소된 김규봉 전 감독과 장윤정 전 선수에 대한 선고는 오는 27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