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일학교 늦깎이 중학과정 학습자 95명이 눈물겨운 졸업식을 가졌다.대구교육청은 22일 대구내일학교에서 늦깎이 중학과정 학습자의 제7회 졸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중학과정은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 2월20일 1차 휴업을 시작으로 5차례의 휴업 연장과 2차례의 비대면 수업 전환을 거쳤다.늦깎이 학습자의 최고령은 88세, 최연소는 48세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67세다.이날 졸업식은 코로나19로 가족과 지인들의 참석 없이 학습자와 담임강사만이 모여 진행됐다. 줄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손편지, 영상, 문자를 통해 이들의 졸업을 축하했다.김영숙(69·여) 학습자는 "칠십을 바라보면서 지금처럼 행복했던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남편의 도움과 지식들의 응원으로 부끄럼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중학교를 졸업한다. 대학교까지 꼭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늦깎이 학습자가 배움의 길에서 마주한 감동과 기쁨, 인생 황혼기에 새로이 배움을 시작한 용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글과 그림 95편을 묶은 시화집과 시화는 내달 10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중앙광장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