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을 통해 현수막 시위를 꾸준히 벌였어요. 제가 다리가 불편하니까. 그런데 아침 일찍 병원 관계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수거만 해갈 뿐 저에겐 지금도 일언반구 없는 실정입니다.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고소를 하려고요."대구 동구 서호동에 위치한 정형외과 전문 준종합병원의 과잉 수술을 주장해 온 제보자 구자룡(73) 씨가 19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다.앞서 본지는 지난해 11월16일자, 11월27일자, 12월16일자 보도에서 구 씨의 피해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이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6월 교통사고를 당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고통이 심한 왼쪽 무릎을 별도로 진료를 받았다. 검진 결과 `좌측 슬관절 반월상연골 손상`, `좌측 슬관절 활액막염`, `좌측 슬관절 화농성 관절염` 등을 진단 받은 구 씨는 6월30일 관절내시경을 받은 뒤 고통이 가시지 않자 7월24일 다시 관절내시경을 받았다.그러나 2차례의 관절내시경에도 고통이 가시지 않자 병원측은 `상세불명의 관절염`이란 진단을 내리고 진료의뢰서를 작성, 대학병원의 검진을 권유했다.이에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찾은 구 씨는 왼쪽 무릎은 주사 치료로도 가능했으며, 오히려 수술이 시급했던 곳은 오른쪽 무릎으로, 이마저도 수술 시기를 놓쳐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할 상황이 됐다.구 씨는 "지금도 병원에선 무릎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에게 관절내시경을 유도할 것 아니에요. 통증을 호소하면 저 처럼 정당한 수술이라고 할 것이고요"라며 "어떻게든 병원의 만행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생각입니다. 잘못된 수술이었다는 것을 밝힐 계획입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