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모두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교육 취약계층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교육 격차도 발생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 교육복지과 이경남 교육복지사는 "우리 교육청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부의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139명의 교육복지사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은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 2003년부터 저소득층이 밀집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보육·복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취약계층 학생들의 개개인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동등한 교육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복지사가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대학생 때부터 느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따른 교육 격차 때문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한 이 복지사는 학창 시절 대구 관내의 한 장애인 야간학교에서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했다. 유년시절부터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온 그는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빈부격차로 생겨나는 교육격차의 문제점을 직접 깨닫게 된다. 나아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복지사의 길을 선택하게 됐고, 현재 대구교육청의 `다품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복지사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저에게 봉사활동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그렇지만 그런 과정에서 교육복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건 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나침반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교육복지사로서 자신의 꿈을 굳힌 그는 막연한 꿈을 쫓지 않았다. 평소 아동과 청소년을 유독 좋아했던 이 복지사는 교육복지에 앞서 취약계층의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안정한 가정 형편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형식적인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예측한 것. 이 때문에 그는 복수전공으로 사회학과를 선택했고 이를 통해 교육복지사로서의 자신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갈 수 있었다. 이 복지사가 교육복지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건 지난 2008년 9월 대구 서구 평리중학교에 발령이 나면서부터다. 그는 첫 근무지에서부터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보다 많은 학생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마음을 여는 노력을 기울였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한 학생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가장 큰 행복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역량개발을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다. 여기에는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습관이 큰 역할을 했다. 독서를 통해 이론을, 행동을 통해 완벽을 쌓아간다는 이념을 갖고 불철주야 자신의 역량개발에 매달린 것이다. 이 복지사는 "학생들과 소통을 할 때 책에서 얻은 지식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의 벽을 허무는 것과 서로 동화가 되는 것 모두가 지식으로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라며 "매년 35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올해부턴 40여권으로 독서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 밖 학생들과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 복지사는 지난 2019년 8월 대구교육청 교육복지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다 넓은 틀에서 대구 교육복지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선 학교 교육복지사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시교육청의 `다품교육`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