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오펠 등 유명한 자동차업체들의 본고장 독일에서도 전기차·수소차 시대를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쉬는 매년 수 조원을 투자해서 최근 내연기관 엔진보다 크기는 20% 이상 작고 원가는 15% 이상 낮춘 전기차 전용 모터인 전기파워트레인을 개발하였다.　 독일 ZF도 섀시와 모터, 변속기, 파워일렉트로닉스를 일체화하여 에너지효율 개선과 전기차 디자인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업체들 중에도 우수한 전기차부품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테슬라 등 외국 유명 전기차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경남은 도차원에서 창원에 소재한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공동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중소기업도 전기차·수소차부품 국산화와 수출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는 만큼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실행프로그램을 잘 짜서 과감하게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필자가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전략 연구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경주 중소 부품업계가 전기차·수소차 유망품목 개발에 성공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먼저 개발 참여 희망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 그리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가진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최고 수준의 비싼 전기차·수소차를 중고로 부담없이 공동 구입한 후 차량의 분해, 조립, 점검·수리, 품질검사 등을 반복하면서 기술노하우와 방법을 체득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특허기술을 회피한 기술모방을 해야한다.　 국내 S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기술모방(기술추격 전략)을 통해 선진 기술을 축적하고 성장해왔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1차 판매목표 업체는 국내외 판매실적이 우수한 국내 전기차 생산업체로 한다. 　 왜냐하면 국내 업체는 개발 부품의 납품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 언어소통의 장애가 없으므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기술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또한 개발부품의 결점도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때문이다. 　 둘째, 경주 업체들 중에는 테슬라, GM 등 외국 유명 전기차업체에 납품하는 업체가 있으므로 세미나 등을 통해 전기차부품 개발 성공기업으로부터 개발 과정과 경험 등을 공유하여 기술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간접적으로 습득한다.　 셋째, 현대차·기아차 구매본부, 현대차 산하 자동차산업기술연구소,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의 연구책임자 그리고 전공 교수 등을 초빙하여 사업성이 우량한 전기차·수소차 관련 정보와 개발 추세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기술지식 및 개발정보를 습득한다.　 네째, 개발 참여업체들은 `품목별 전기차부품기술연구회`를 조직, 운영하며, 전문가 초빙 등을 통해 학습, 토론하는 모임을 운영함으로써 지식을 함양하고 능력을 배양한다. 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등 지역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사업단) 추진 대학에 현장 무상 교육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전기차·수소차용 특정 품목개발에 관심을 가진 개발 참여업체들은 대학 및 연구소의 전문가와 정부자금을 신청하는 계획서 작성에서부터 품목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까지 함께 수행한다.　 이때 업체는 전문가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받아야하므로 삼성전자가 처음 메모리반도체 개발 때처럼 공동 연구공간을 갖추고 완전하게 습득할 때까지 질문과 배움을 통해 전문가 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외부 기술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진흥원, 자동차산업진흥재단 그리고 대학 LINC+사업단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때 업체는 기술기획에서부터 개발품목 계획서 작성 및 최종 프레젠테이션까지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한다면 좋은 평가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