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안강읍과 강동면 지역에 대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에 따른 조치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16일 확진자 1명이 신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경주시 누적확진자는 144명(격리중 28명, 해제 113명, 사망 2명, 대구시 통계 1명 포함)이 됐다.  특히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안강읍 지역의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강읍 지역은 지난 4일 식당을 운영하던 121번 확진자와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또 지난 13일 137번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 2명, 자녀가 다니는 산대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사 등 모두 6명의 감염자가 추가됐다.  경주시는 지난 15일 해당 초등학교 학생 456명과 교직원 71명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안강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경주시는 16일 0시부터 안강읍을 비롯해 같은 생활권인 강동면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안강과 강동지역의 단란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금지하고 카페와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한다. 장례식장은 기존 10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북경주 체육센터 등 국공립시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또 50명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는 금지하고 종교행사는 좌석수 20% 이내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거리두기는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감염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