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가 4개월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언론에 특별히 부각되는 이름은 예년과는 달리 해당지역 선거의 후보 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크로즈엎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러 여론조사기관의 대통령예상후보조사에서 후보선언도 한 바 없는 윤총장이 민주당 예상후보인 이낙연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선두권에 올라있는 것은 엉뚱한 느낌을 준다.　 더욱이 윤총장을 형사처벌하려는 추장관도 이들 선두 후보군보다는 훨씬 뒤처진 수준이지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은 현실권력서열과 관련해 여러 가지 추측을 갖게한다.　 여론조사는 변하는 민심에 따라 상하가 뒤바뀌는 널뛰기 추세를 보일 수 도 있기 때문에 현재 보이는 예상후보 서열은 앞으로 변할 수도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새로운 후보군의 출현이나 불출마선언 등으로 큰 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윤총장의 인기동향은 그를 찍어내려는 추장관과 동조적인 이대표와 이지사 등 민주당의 대통령예상후보군이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윤총장의 대통령예상후보지지도 상승추세는 추장관의 윤총장밀어내기 강도와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으로 치르게 될 대통령선거는 물론 서울·부산시장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총장의 예상후보지지율상승이 단순한 개인인기에 따른 것만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여권핵심인사들이 관련된 사건수사에서 추장관이 막아서는 모양세를 보일수록 그 폭이 더 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정부여당의 비리나 부정의 수사에 윤총장이 적극전인 태도를 보이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여권 핵심에서는 윤총장의 이같은 태도가 온당하지못하다고 보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지만 다수 국민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는 것이 여론조사의 결과가 보이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윤총장에 대한 추장관이 제기한 법적 처리문제는 일단 윤총장이 한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앞으로 법무부 징계위원회와 대통령의 결단 등으로 윤총장에 대한 최종 처리문제가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만 여론조사에서 윤총장의 지지도추세는 그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수록 반대의 추이를 보일 수도 있다.　 윤총장이 대통령예상후보지지도 최상위권이란 점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조치가 내려진다면 그 상승추이는 도레 가팔라질 수도 있을 것같다. 물론 앞으로 에상되는 징계 조치등도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이 다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윤총장은 권력의 억울한 희생자로 비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다가오는 서울과 부산의 시장보궐선거와 그 뒤의 대통령선거에까지 민심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법원과 법무부의 윤총장에 대한 법적 행정적 처리결과에 따라 추장관은 양자갈등에서 승자가 될 수도 있고 패자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테에서 법적 처분의 승자가 된다고 해서 반듯이 국민이 인정하는 승자가 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윤총장에 대한 처리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문정권 심판의 성격을 가진 선거때마다 이 문제는 항상 따라다닐 가능성이 크다. 검찰의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법무부장관의 이번 처사에 반대입장인데다 여론조사에서 윤총장이 선두그룹에 진입해 있다는 사실이 이를 암시하는 게 아닐까?　 현정권은 국민들이 정권말기의 각종 권력관련 부정비리사건을 추장관과 윤총장간 갈등을 통해 이를 분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