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16일 보도한 `잘못된 진료로 무릎 망가졌다… 병원 과잉수술 호소 1인 시위`와 관련, 해당 병원이 이상이 없는 70대 제보자의 왼쪽 무릎 관절에 수술을 한 정황이 대학병원 진료에서 드러났다.과잉 수술로 생겨난 잘못된 걸음걸이로 현재 이 제보자는 오른쪽 무릎의 관절도 심하게 망가져 하루 빨리 인공관절로 교체해야하는 진단까지 받은 상태다.앞서 본지는 이날 제보자 A(72)씨가 어깨와 무릎 수술 전문 준종합병원인 대구 동구 서호동의 한 준종합병원 앞에서 해당 병원이 과잉 수술로 제보자의 왼쪽 무릎 관절을 손상시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25일 경북신문이 입수한 제보자 A씨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이 병원은 A씨의 수술이 필요한 오른쪽 무릎은 확인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술이 필요없는 왼쪽 무릎에 연골을 깎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2차례나 진행했다.그러나 왼쪽 무릎은 제보자의 비슷한 나이에서 흔히 생겨나는 통증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무리한 수술보다 주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A씨는 수술로 생겨난 부작용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놓여진 상태다. 왼쪽 무릎에 피가 가득 고여있으며, 이 사이로 제거되지 않은 연골 조직도 확인되고 있다.병원의 과잉 수술로 A씨는 오른쪽 무릎 관절도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오른쪽 다리에 힘이 쏠리면서, 치료가 필요했던 관절이 지금은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할 상황이 된 것. 진료를 진행한 의사는 "어르신도 보시면 아시다시피 왼쪽은 축(몸을 지탱하는)도 괜찮고 이건 수술을 안하고도 어르신이 조금만 조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관절"이라며 "오히려 오른쪽 무릎을 고치려고 노력했었어야 했다. 왼쪽 다리를 고치는게 아니고. 잘못된 수술로 반대편이 더 안좋아진 것이다"고 했다.A씨는 "지금도 저를 이렇게 만든 병원의 홈페이지에 떠 있는 어깨와 무릎이 즐거운 병원이란 문구를 보면 화부터 치밀어 오른다"면서 "어떻게 제 다리를 이렇게 망가뜨려 놓고 수술이 잘됐다고 말할 수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공문을 통해 정식적으로 취재 요청해 주길 바란다"며 "혹시 의료사고라 생각하면 분쟁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A씨는 부인 역시도 같은 병원에서 무릎 관절 수술을 받고 증세가 악화돼 대구 시내의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