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민들이 몰리는 대구 동촌유원지의 일부 커피숍에서 출입자 명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출입자 명단을 손님 수대로 작성하지 않는데다 일부 커피숍에선 아예 체온 측정란이 빠져 있어 해당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의심스러울 정도다.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동구 효목동 D커피숍에는 창가와 단체석 등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있었다. 그러나 이곳 계산대 인근에 비치된 출입자 명단에는 단체손님 방문에도 1, 2명이 대표로 자신의 인적사항을 적었다.또다른 커피숍인 C커피숍은 문제가 더 심각했다. 단체손님 중 대표로 인적사항을 적는 것은 기본이었고, 아예 의무적으로 있어야 할 체온계가 비치돼 있지 않는데다 출입자 명단에도 체온 측정란이 제외돼 있었다.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A(29·북구 대현동 거주)씨는 "코로나는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데 너무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데 보다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업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자 명단 작성, 체온 측정 등을 통한 증상 확인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계도기간을 갖고 올바른 출입자 명단 작성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 계도기간인만큼 꾸준히 업주들의 체온계 비치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