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에만 경주지역에서 2500여 세대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주시민들이 체감하는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역 기업체의 타 지역 유출`과 `젊은 층 일자리 부족` 등이 꼽혔다. 2020년 10월 현재 주민등록상 경주시 인구는 25만328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5만5448명에 비해 2166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등록상 함께 등록된 세대수는 12만802세대로 일 년 사이 2551세대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감소는 경주시 23개 읍면동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 2만이 넘는 지역은 황성동(2만9093명), 안강읍 (2만5131명), 동천동(2만2946명), 용강동(2만1657명), 현곡면(2만1989명) 뿐이었고, 5천명 이하 지역은 내남면(4729명), 양북면(4335명), 산내면(3272명), 서면(3243명), 보덕동(1781명) 등으로 파악됐다. 인구감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주시의 합계 출산율도 전국 합계 출산율인 0.92명보다 조금 높은 0.942로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인구 감소가 지역 내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경주시는 ‘저출생 및 인구감소 해결 방안’이라는 의제로 경주시민원탁회의를 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시청 알천홀에서 열린 경주시민원탁회의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시는 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카테고리로 모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투표기능을 활용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저출생과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기존 지역 기업체의 `울산·포항·대구시 등 타 지역 유출`과 `젊은층을 위한 현실적인 일자리 부족` 등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문제가 가장 우선으로 꼽혔다. 또한 출생률 증가를 위해서 근로조건 및 복지 개선, 아이돌봄인력 전문성 강화, 실버인력 활용 등 양질의 보육인력 양성 방안이 나왔고, 인구유입 방안으로는 미래자동차, IT 관련, 건실한 중소기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와 세제 혜택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는 의견이 많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당면과제인 저출생과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시민원탁회의가 개최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혜를 실효성 있는 인구증가 정책을 발굴·수립하는데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