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됐던 백신 일부의 상온노출 우려가 말끔히 해소하고 전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독감예방 접종이 재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13일부터 실시되는 무료접종은 만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020∼2021절기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예방접종은 그동안 유통 중 상온노출로 중단 됐으나 13일부터 연령별로 세분화돼 접종에 들어갔다. 당초 만 13∼18세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 사업은 지난달 22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예방접종에 차질을 빚은 것은 백신 일부가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접종 시작 하루 전 전면 중단시켰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후 2주간 문제가 된 독감백신의 유통과정 및 품질 검사를 한 뒤 백신의 안정성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접종 재개 방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운송 중 적정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긴 `신성약품` 유통 독감백신 539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가운데 백신의 효력이 떨어져 `맹물 백신`이 됐을 우려가 있는 48만도즈를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백신`의 백신 `코박스 플루4가PF주`의 일부 물량에서 흰색 침전물이 발생해 해당 백신 61만5천개를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이 중 2만4천810개는 앞서 보건당국이 수거하기로 한 백신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34만 명분의 예비 백신 물량을 투입해 이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전체 수거 물량인 약 106만 명분에는 미치지 못 한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상온노출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13일 부터 전국 보건소와 2만1천여 곳의 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예방 접종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독감예방 접종은 접종사업 기간을 연령별로 세분화 한 것이 특징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접종 자를 분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3일엔 만 13∼18세 중·고등학생이 무료로 독감백신을 접종받는다. 이어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 어르신이 접종 대상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무료접종은 지난달 25일부터 재개됐다. 이번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기간은 독감 유행 시기와 함께 항체가 접종 2주 뒤부터 생성되고, 또 이 항체가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31일까지로 결정됐다. 예방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2세 이하 영 유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이를 해당 기관에 알려야 한다. 질병본부의 메시지는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시기에 맞춰 사전 예약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는 당부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올해 독감예방 접종은 안전성에 이상 없는 약품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