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가 `메신저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범죄예방 및 차단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메신저피싱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휴대폰이 고장나 사용을 못해서 다른사람 휴대폰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피해자를 속인다.이후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상품권)의 일련번호(핀번호)를 전송받거나, 긴급한 사유를 대며 계좌이체를 요구한다. 신용카드, 신분증,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촬영 전송 받아 범인이 직접 가상계좌를 이용해 계좌이체 또는 상품권 구매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실제로 지난 7일 낮 12시4분께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거주하는 A씨는 결제할 것이 있는데 휴대폰이 고장났다는 딸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기프트카드 20만원권 4장을 구입하려다 `메신저피싱`을 의심한 업주의 신고로 피해를 막았다.달서서에 따르면 이번 건을 포함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메신저피싱`을 막은 사례는 약 8건에 달한다.달서서는 메신저피싱과 관련해 `범죄예방 신속대응체계`로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이 관내 편의점 148개소 등 기프트카드 판매처를 직접 방문해 편의점 점주 및 종업원 등에게 메신저피싱 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프트 카드 다액 구매자가 있을 경우 메신저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극적인 112 신고를 협조요청했다.또 편의점 내 계산대 및 기프트 카드 판매 진열대에 피해자가 쉽게 알 수 있게 메신저피싱 사기주의 홍보전단지 등을 부착하고, 이마트·홈플러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가시성 높은 장소에는 메신저피싱 예방 홍보 동영상 상영, 메신저피싱 예방 주차알림판(1000매)을 제작,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주민에게 홍보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메신저피싱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SNS 등으로 금품이나 개인정보 등을 요구 받으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직접 통화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