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에서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에버턴에 졌다.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결승골을 내주며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토트넘이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에버턴에 진 건 2008년 11월30일(0-1패) 이후 12년 만이다.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11번째 EPL 개막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10번의 개막전에서 9승1무를 기록 중이었다.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개막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손흥민은 전반에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으로 에버턴 골문을 두드렸다.전반 24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해리 케인에 닿지 못했고, 26분에는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전반 33분 역습 찬스에선 쇄도하던 델리 알리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알리 슛이 에버턴 골키퍼 선방이 차단됐다.위기를 넘긴 에버턴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토트넘 수비를 공략했다. 특히 하메스에서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으로 이어지는 공격이 매우 위협적이었다. 에버턴은 후반 10분 팽팽한 균형을 깼다. 뤼카 디뉴의 크로스를 칼버트-르윈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전반에 여러 차례 질주를 선보였으나,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수비수 맷 도허티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탕퀴 은돔벨레를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끝내 에버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홈 개막전에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