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여권의 실책이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통합당은 툭하면 주요현안 표결에서 의석수 열세를 이유로 퇴장만 고집해온 정당이다. 그뿐인가, 거대여당의 실책만 기다릴 뿐 국민들에게 비전제시가 없는 무기력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통합당은 국민들의 질타에 내부에서부터 정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외투쟁과 퇴장은 고별인사를 하고 원내투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지율 상승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결국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선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 북에 더불어 민주당과 통합당의 정당 지지도가 0.8%포인트 차로 좁혀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정책 싸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각 상임위에서 관련 정책 대안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주 1-2회 정책 의총을 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5분간의 `임차인 연설`로 반향을 일으킨 윤희숙 의원은 최근 페이스 북을 통해 연일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서 비롯된 교육 문제들을 지적하며 이슈 선도를 시도 중이다. 　 윤 의원은 이날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에 대학의 총 정원이 제한된 것이 대학 교육이 학생의 수요와 급변하는 산업지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 수준의 인력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는 수도권 집중 방지라는 목표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서 교육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통합당은 본격적인 외연 확대에도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중 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포함해 전국 순회에 나선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최근 수해 현장을 찾아 발 빠르게 복구 작업을 돕는 등 현장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일단 막바지 작업 중인 정강정책 개정안이 공개되면 통합당이 설계하는 비전이 구체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정강정책개정특위는 10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초안을 확정한다.　 정강정책에는 노동자 권리를 강조한 경제정책을 포함해 반려인구 1천만 시대를 감안한 동물 복지 정책 등을 담아 미래 이슈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소수 야당이 거대여당 정권과 맞서 야당이 국회를 주도한 사례가 많았다. 지금 통합당의 원내투쟁은 너무 소극적이다. 야당이 얼마나 나약해 보이 길래 거대여당은 야당을 파트너로 여기지 않고 독주 하겠느냐는 지도부 비난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통합당은 거대 여당의 실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거대여당에게 충격을 주는 정책대결로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 다가오는 대선에는 국민을 속인 거짓 정당은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