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는 저마다 독특한 결말(結末)이 있다.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에 노화(老化)라는 발달적 변화와 질병, 우연한 사고 등의 비자의적인 경험과 자해, 자살과 같은 슬픈 의도적 행동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노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체의 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으로 피할 수 없는 숙명적 변화이다. 그래서 노화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불안해하거나 비관하면서 일상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긍정적 노화를 하려면 사랑하고 즐겁게 일하면서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의도적으로 보내며 변화무쌍한 삶의 궤도를 꾸준히 따라가야 하고, 각종 스트레스에 부딪히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처해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결말의 모습은 차이 있게 나타난다. 죽기 전 마지막 의식이 남아 있는 순간까지 얼굴에 향수어린 미소를 가득 머금은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운명 직전까지 매듭짓지 못한 사업에 연연하여 시간을 되돌리려고 사력을 다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성공적인 노년과 성공하지 못한 노년의 차이는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여유가 있는가와 없는가에 관련된다고 본다. 유머와 상식이 풍부하고 인내심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신체건강과 영양상태가 양호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일 때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즐거운 삶을 누리는데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현대인은 가정이나 직장 및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의학에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태를 의미한다.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낸다고 한다. 　 Toffler는 현대사회는 지나치게 빠른 사회적·문화적 변화 때문에 심리적 혼란과 고통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며, 이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인간의 적응은 더욱 힘들어진다고 설명하였다.　 스트레스와 적응의 문제는 사회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 조직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행동이나 조직의 효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너무 없으면 실수를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너무 많으면 문제 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의 관리는 과업수행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증대시키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최적의 스트레스의 양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은 누구나 비슷하다. 사랑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 대인 관계에 대한 고민 등 개개인에 대한 고민은 달라도 마음에 주는 스트레스의 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만드는 상황을 잘 이해하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조직을 떠나서 생활할 수 없으며, 각자 역할·의무·과업·권한 등을 분담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상호 협력한다. 그런데 조직구성원들이 직무의 적성과 맞지 않거나, 집단 간 갈등이 심한 경우, 물리적 작업여건이 좋지 않는 경우, 역할이 모호한 경우 등은 스트레스를 야기 시킬 수 있다. 　 모든 인간은 기분 좋은 일을 추구한다. 기분 좋은 상태를 어떻게 얻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생각이 바로 운명`이라는 말과 같이 어떤 일이건 늘 원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대로 운명이 결정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기분 좋은 일을 추구하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을 통해 인생을 즐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직적 과업수행에서 적채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비도덕적 문제와 연결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결말을 맞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비극적 참상이다.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상한 데 없이 온전히 돌려보내는 전귀(全歸)야 말로 스트레스의 진정한 관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