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어 안타깝고 걱정된다"며 "최근 수도권 지역의 집단 감염이 청년층에서 시작해서 노년층으로 확산되는 것도 우려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치명률이 높은 노년층의 안전을 위해 노인시설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함께 병실도 충분히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방역이 곧 경제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IMF(국제통화기금)에 이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올해 세계적인 경제성장의 후퇴 속에 한국이 OECD 국가들 가운데 예외적이라고 할 정도로 성장의 후퇴가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확장 재정을 통한 강력한 경제 회복 조치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K-방역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며 "이처럼 방역 성공이 곧 경제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는 생명을 지키는 길일 뿐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이자 경제의 주체로서 생활 방역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질병관리청 승격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준비를 당부한다"며 "감염병연구센터를 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의 기능 강화로 전문성을 높이면서 지역별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