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어느 국가 할 것 없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70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가 4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과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생과 치료과정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라 규모에 비해 의학이 발달되어 있고, 의료 복지제도는 어느 나라 보다 모범적으로 잘 실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의료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높아 졌다는 것을 잘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료진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며 선진국으로 향해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일본은 이미 알려진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리나라와 비교 할 수 없는 나라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에게 자존심이 꺾이고 말았다. 　 우리는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민족의 언어는 말할 것 없이 이름과 성까지 빼앗기고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갈취 당하고 마치 더 이상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의 처참한 지경에 처해 있었다.　 이런 강국이 코로나-19 질병 치료 대책에 있어 우리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은 스스로의 체면을 구긴 것은 말할 수 없거니와 대한민국의 큰 성장발전에 놀랐을 것이며, 한국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경주시는 나라시 및 교토시와 40년 이상 형제 자매도시로 교류를 이어왔다. 다방면으로 교류를 해 왔지만 특히 스포츠에 있어서는 나라 시와 45년(연식 정구 등)동안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두 도시 간에 우애를 잃지 않고 각종 문화나 스포츠를 통하여 교분을 이어왔으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함께 걱정하고 도우면서 살아왔다.　 이런 가운데 우호적인 차원에서 경주시는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매도시인 나라 시와 교토 시에 각각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 안경 1000개를 지원하게 되었다. 평소 형제지간의 우정의 표시로 전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측면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듣고 경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경주는 사나이 정신이 강한 도시로 `의리`를 제 1 덕목으로 여기는 도시이기도 하다. 서로 상황이 어려우면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언제나 서로 도우며 살아왔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장비나 구호품은 지원은 하는 법`이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고 이웃`으로 여겼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 우호 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 않았는가! 여기에 대한 답례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방역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비닐 방역복과 플라스틱 고글이 없어 검사를 제 때 못 하고 있다.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 대국의 아량이고 경주 시민의 자존심인 것이다. 　 또 현재 양 국가가 소원하고 서먹서먹한 것은 그곳 최고 지도자의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성향이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주시와 두 도시 간에 쌓아 온 오랜 우정하고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사람들이 주낙영 경주시장의 업적을 과소평가하고 경주시민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오히려 천년 고도 경주에서 경제 대국 일본에 최첨단 의료 장비를 지원해 세계인의 가슴에 경종을 울리도록 한 것이 진정한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게 해 준 것 같아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의료 기술은 세계적이라는 것을 증명하였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느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