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예담학교 3학년6반 실용음악반 학생들로 결성된 `이몬 밴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노래 `우리에겐`을 불러 대구·경북도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이 곡은 `벚꽃이 피어도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지금이지만 우리에겐 찬란한 내일이 남아 있으니 꽃처럼 활짝 필 수 있도록 우리 다시 힘을 내자`란 내용의 3분 가량의 노래다. 고희전 대구예담학교 교장의 "희망이 되는 노래를 해보자"는 제안에 임호인 국어교사가 작사를 하고 수료생 강유진씨가 작곡을 맡았다. 녹음에는 `이몬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수료생 김효진·나가연씨와 기타 김세진, 퍼커션·드럼 정현우씨 등이 참여했다.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멜로디로 코로나19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손길을 내미는 소중한 이웃들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현재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로 지친 학생과 시민들에게 힘을 북돋기 위해 제작한 홍보 동영상의 메인 음악으로 삽입돼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희망의 노래 `우리에겐`이 이처럼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계기는 뛰어난 음색과 실력, 가창력까지 겸비한 `이몬 밴드`가 모든 열정을 다해 불렀기 때문이다. 그저 음악이 좋고, 친구가 좋아 모이게 됐다는 `이몬 밴드`는 실제로 그동안 보인 모습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이몬 밴드`는 청소년 무대예술페스티벌, 성주생명문화축제, 학생동아리 한마당 공연, 탑밴드 경연대회, 교육가족해변 축제 공연 등 각종 큰 행사에 참여해 이름을 떨쳤다. 대구예담학교 효콘서트에서도 크게 활약한데 이어 제1회 대구 TOP밴드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2019 경북 드림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특히 제5회 대구국제재즈축제에서는 고교 참가팀에도 불구하고 대학팀 등을 제치고 동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가창력, 연주실력까지 더해져 일궈낸 성과인 것이다.최근까지 `이몬 밴드`의 이름으로 발표된 노래는 총6곡이다. 모두가 시인이기도 한 임호인 교사가 지난해 국어 수업의 일환으로 `시 노래 만들기`를 수행평가를 하면서 `이몬 밴드`의 가창력이 더해져 제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곡들은 현재 네이버 뮤직에서 `이몬 밴드`를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임호인 교사는 `이몬 밴드`가 부른 모든 노래에서 거칠지만 순수함이 느껴지고, 부족하지만 그것이 되려 풍족함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겨우 걸음마를 배운 아이처럼 씩씩하면서도 무서운 줄 모르기에 언제나 즐겁고, 거침없이 만나 노래하기에 때가 묻지 않았다고도 했다.임호인 교사는 "이몬 밴드는 결코 유명한 밴드가 아니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이몬 밴드의 노래를 향한 열정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젊음을 노래하고, 청춘을 노래하고, 행복을 노래해 반드시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모든 시도민들에게 행복을 전할 것이다"고 확신했다.또 그는 "지금은 작은 연습실에서 밤새 기타를 치고 목이 쉴 때까지 노래하고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힐 때까지 퍼커션을 두드리지만 언젠가 그들의 음악을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