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무아지경으로 활보한 폭주족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지방경찰청은 폭주족 리더인 A(24)씨를 도로교통법(공동위험행위) 위반 혐의로, 미성년자 폭주족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B(19)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구 달서구 죽전동 죽전네거리에서 산격동 유통단지까지 10km 구간을 오토바이와 차량 20여대가 좌우로 줄지어 저속운행을 하는 등 총7차례에 걸쳐 폭주족 리더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다른 폭주족인 B씨는 미성년자 폭주족이 경찰에 신고될 것을 두려워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약점을 이용, 자신의 차에 강제로 태운 뒤 부모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폭주행위에 가담하는 행위자는 누구도 법망을 피해갈 수 없도록 강도 높은 기획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죄질이 불량한 폭주족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