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중남구 공천에서 배제된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15일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도 전 청장은 지난 6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도 없이 곽상도 의원을 단수공천하면서 공천에서 배제하자 강하게 반발해 왔었다.그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탄핵의 주역과 탄핵을 방관한 자들에게는 기회를 주고 정치신인들에게는 설 자리를 뺏어버리는 공천을 했다"며 "지역구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당무감사 꼴찌 점수를 받아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됐던 현역 의원을 경선도 없이 단수후보로 추천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자에게 공천을 주고 돌려막는 재배치 공천을 자행하면서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 버렸고 2040 세대 정치신인은 버림을 받았다”며 “이런 잘못된 막장 공천의 중심에 있는 김 공관위원장은 잘못을 인정만하고 바로잡지 않고 비겁하게 도망갔다”고 지적했다.또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으면서 생계를 걱정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정부여당과 미래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대구가 조롱당하고 버림받고 있을 때 과연 미래통합당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추경(안)을 제대로 협상했는가, 예비비를 내려보냈는가"며 반문했다.그러면서 “공천 발표 이후 저는 곤경에 빠진 대구지역과 막장으로 가는 통합당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다”며 “통합당을 떠나 대구중남구 구민의 공천을 받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경북(TK)에서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반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건 도 전청장 뿐 아니다. 대구달서갑 지역구에서 공천 배제된 곽대훈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수성을 출마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도 수성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주성영 전 의원도 대구북구을 무소속 출마에 나서기로 했다. 정태옥 의원도 대구북구갑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처럼 미래통합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홍준표 전 대표를 앞세우는 무소속 연대가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