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신혼부부 18쌍 가량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격리시설이 열악한 데다 임신부도 있어 이들은 모리셔스 측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뒤 곧장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모(30·강원 춘천시)씨 부부는 모리셔스 땅을 밟기도 전에 현지 공항에서 격리 조처됐다. 김씨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입국심사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다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곳에서 모두 격리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임신 15주 차인 아내는 모리셔스 남쪽에 있는 한 병원에 격리됐다.김씨는 "병원이라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포켓 와이파이를 빌려 스마트폰 메신저만 겨우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그는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임신한 아내도 누워만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김씨 부부에 따르면 나머지 30명은 모리셔스 북쪽의 시설에 격리됐다.이들은 모리셔스 정부와 한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 등을 요구하면서 현지 한국 영사 협력관 등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리셔스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