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20 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구에서 또 추가 환자가 계속  발생했다. 이로서 대구 경북 확진자가 153명으로 늘었고 2명이 사망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대구 전역이 코로나 여풍으로 허허벌판이 됐다. 평소 차량들로 붐벼야 할 도로나 거리들이 한적함을 넘어서 썰렁한 모습으로까지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20일 오후 1시50분께 대구 중구 동산동 타올거리 일대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10여명만 보일 뿐 대체적으로 조용했다. 옆으로 지나치는 차량의 엔진소리가 심각한 소음으로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타올거리에 포진해 있는 수십여개의 상점들도 문은 열긴 했지만 장사에는 소극적이었다. 혹여라도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하지는 않을까 우려스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보였다.H타올상가를 운영하는 업주는 "대구에서만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만에 23명이 늘었다. 장사가 안되는 것도 화가 나지만 신천지 때문에 앞으로도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데 장사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도 걱정이다"고 푸념했다.대구의 중심지인 동성로 일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수만명의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이날만큼은 몇몇의 시민들만 보이는 `유령도시`로 변해있었다.경북대병원과 대구시청으로 통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1회전하는 2분49초 동안 고작 5명의 시민이 보일 뿐이었다. 대구백화점으로 가는 동성로6길도 수십여개의 상점에서 들리는 최신가요가 무색하게 5명의 시민이 목격됐다. 동성로의 중심인 야외무대 인근도 마스크를 쓴 20여명의 시민들만 보일 뿐 대체로 한적했다.시민 강경아(22·여·대구 남구 거주)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만에 그렇게 많이 늘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약속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라서 조금만 있다가 헤어질 생각으로 동성로에 나왔다"고 말했다.휴대폰 대리점 직원인 임우민(21)씨는 "지금까지 2명의 손님과 상담을 한 게 전부다. 평상시라면 30여명의 손님들은 왔다 갔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출근하기도 겁난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선 소용없다는데 이러다 우리도 중국 우한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한편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께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총39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환자 모두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운데는 대구시 소속 공무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채홍호 대구시 정책부시장은 "2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대구에서만 총3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여기서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확진자는 33명에 달한다"면서 "현재 모든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를 수용할만한 병실이 없는 상황이다. 개인병실을 음압격리 시설로 전환하는 등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들과 협의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