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직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마음이 바르고 곧은 자를 정직한 사람이라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수없이 들어왔고 교육의 지표가 정직이다. 속담과 격언을 통해서도 많은 교훈을 배워왔다. 종교와 신앙을 통해서도 도덕과 윤리로 숱하게 듣고 익혔다. 정직함은 가장 좋은 최상의 정책이며, 정직한 것만큼 풍부한 유산은 없다. 정직한 인간은 신(神)이 창조한 가장 기품이 높은 작품이다.　하늘은 정직한 자를 지킨다. 신은 정직한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오래 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 속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 윤리학자 아미엘도 "정직하게 살면 그 일속에 웅변과 덕행과 비결이 있고, 또한 그 일속에는 도덕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했다.　옛 위인들의 말씀에도, 마음가짐을 정직하게 하여 자신을 속이는 것이 없으면 그것이 비록 하늘이라고 할지라도 나에게 위험을 주지 못하는 것인데 내 어찌 무서워한단 말인가. 입은 비뚤어져도 주라(민속악기)는 바로 불어라는 속담은 아무리 상황이 못마땅하더라도 진실은 진실대로 밝히라는 뜻이다. 정직과 비슷한 말로 `진실`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됨을 말한다. 이러한 단어들이 우리말 가운데 정말 좋은 말이다. 진실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고 진실만이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　사람이 사는 이 세상과 사회는 정직과 진실은 사라지고 온통 거짓뿐이다. 진실은 기름이 물위에 뜨듯이 거짓말 위에 떠오른다. 종교에 있어서는 신성한 것만이 진실이다. 철학에 있어서는 진실한 것만이 신성이라 한다.　만약에 진실 속에 선(善)이 없다면 마음은 겨울과 같다. 그때는 모든 것이 얼고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선에서 생긴 진실은 봄꽃이나 여름의 햇살 같은 것이다. 거기서는 꽃이 피고 만물이 성장한다.　세상은 거짓토성이다. 정치가 혼란스러우니 모두가 거짓으로만 보인다. 사실 인간의 본성은 진실에 대해서는 얼음처럼 차갑고 거짓에 대해서는 불과 같다.　남이 나를 속인다고 단정 짓지 말자.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대의 생각이 올바른 중심을 벗어나서 자기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거짓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변장된 진실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정직하다. 진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장식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악덕 중에서 허위와 불성실한 행위를 했다고 인정받는 것만큼 그 사람에게 치욕감을 주는 것은 없다.　곤충이나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은 본능만으로 살아가지만 사람은 본능 이외에 지성으로 살아간다. 지성은 정신의 지혜다. 다른 동물들은 본능인 육체의 지혜로 사라가므로 거짓이 없다. 인간은 지성이라는 정신적 지혜를 갖고 있기에 허위가 많고 남과 자기 자신을 기만한 짓을 한다. 그대로 교육과 인성을 통해서 양심을 보루하고 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명예는 밖에 나타난 양심이며 양심은 안에 잠기는 명예"라 한다. 운명은 화강암보다 견고하지만 인간의 양심은 운명보다도 더 견고하다.　양심없는 지식은 인간의 영혼을 멸망시키며 양심은 다만 침묵이라는 형태로 말한다. 양심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신(神)의 음성이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는 정직이며, 이것이 명예와 출세의 길잡이가 된다. 속담에도 정직과 근면은 출세의 사닥다리라 했다. 그러한 곳에 진실은 힘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