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23일 일본 내비게이션업체 트라이윈(Trywin)과 80억원대 공급 계약을 맺고 다음 달께 초도물량 5,000대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4만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보가 납품하기로 한 제품은 4.3인치, 5인치 보급형 모델 각각 2만대다. 삼보 관계자는 "납품 계약을 수주한 것은 30여년간 PC 산업에서 구축된 삼보의 신뢰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보는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남미, 중국, 동유럽, 중동 등의 신흥 시장과 북미,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07년 말 내비게이션 사업을 시작한 삼보는 올해부터 내비게이션, MMP(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디바이스 영업팀을 사업 본부로 승격시키는 등 본격적인 내비게이션 수출을 진행해왔다. 삼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의 수출을 위해 해외에 구축한 PC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삼보는 제품을 대량으로 납기 안에 공급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다"며 "대규모 내비게이션 공급 프로젝트에 특화된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