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일선 교육기관의 코로나 19 대응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17일 경주를 방문한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사진)은 "새 학기 개학은 차질 없이 일정대로 이뤄질 것이고 코로나 19의 예방과 방역도 물샐 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후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 19 사태에 가장 심각한 부분이 걱정, 불안감이다. 일선 교육청의 대책을 청취하고 살펴보는 것은 불안해하는 학부모님에게 교육청 차원에서 회의도 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 안심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교육부에서 14억원의 특별교부세가 내려왔고 거기에 도교육청 예산 21억원을 보태 35억원으로 각 교육지원청으로 보내 마스크, 손세정제를 구입토록 하고 모든 학교에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경북에는 작은 학교가 많아 보건교사가 없는 경우가 있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는 1학기 동안이라도 간호사를 배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교육청이 보건교사 부재 학교에 간호사 배치 조치를 취한 것은 1주일 전이었고 17일 교육부에서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또 임 교육감이 지난주부터 일선 교육기관의 대책을 살피기 위해 영주와 안동을 방문하고 이날 경주와 포항을 방문하자 교육부에서 장관이 권역별 방문을 하겠다고 자료를 냈다. 경북도교육청이 코로나 19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임 교육감은 "코로나 19가 진정이 된다 하더라도 언제 어떤 감염병이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다 보니 일선학교 보건교사 배치는 항구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19일 교육감 협의회에 가서 건의할 생각이지만 공무원 전체 정원 조정이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행안부에서 하는 일이다 보니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실행이 어렵다면 자체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간호사 상시 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 학기 개학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 교육감은 "졸업은 취소된 경우는 있지만 개학은 연기하지 않을 것 같다"며 "개학 연기에 대한 조건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확진자의 동선이 포함된 지역의 학교, 2차·3차 감염자가 나온 학교로 정해져 있고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 많은 학교도 포함되지만 경북 관내 학교는 이런 조건에 해당되는 학교가 없어 개학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에 대한 지나친 공포를 없앨 교육도 필요하지만 29번 환자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임 교육감은 "이제는 선제적 대응밖에 방법이 없으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건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 어려움에 대해 교육공무원들이 대민봉사를 펼치기로 했다. 20일 교육청에서 헌혈행사를 실시하고 임 교육감도 직접 참여한다. 화훼농가의 어려움 극복 위해 성금을 내서 꽃 사기 운동도 펼치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교육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49.2%로 지난달 47.3%보다 1.9%P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전국 3위를 유지한 것과 2019년 공약사업 평가 결과 100% 달성한 것에 대해서 임 교육감은 "주민들께서 격려해주시는 의미에서 지지해 주셨을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소통하려 애를 섰고 소통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를 교육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