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단순히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가 아니라 정착해서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시민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열린 2월 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신봉희 위원장은 “경주를 찾는 외부인들이 일회성 관광을 위한 방문이 아니라 머물고 싶고 정착해서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해야 인구 감소를 극복할 수 있음은 물론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경주는 배타적인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시민들 모두가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도시 가꾸기에 앞장서야 하며 경북신문이 캠페인을 통해 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이광식 위원은 "경주의 역사유적 가운데 왕릉이 주는 이미지는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강렬하다"며 "이들 왕릉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순례 축제를 만든다면 경주의 대표적 역사 콘텐츠인 왕릉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공만 위원은 “서울 친구들이 경주를 많이 찾아오고 그들로부터 경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되는데 과거에 비해 경주의 관광산업 인프라는 강화됐으나 관광도시로서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며 “이를 위해 경북신문과 경북도민들이 관광 중심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신문 주말판 디자인 변화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정영미 위원은 “금요일판 경북신문의 바뀐 디자인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획기적으로 개선된 디자인으로 금요일판만 낼 것이 아니라 매일 신선한 감동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또 “추위가 물러가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경북신문이 미세먼지, 물문제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다뤄 도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범 위원은 “바뀐 선거법으로 선거연령이 만18세 이하로 조정됐지만 실제로 고등학교 3학년생이 겪는 학교 현실과 선거법은 괴리가 있다”며 “그것은 입법화 하면서도 놓친 것이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대해 지역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환 위원은 “현대 사회는 가치 중심의 사회로 변했고 해외의 다양한 도시들은 가치중심의 도시로 전환했지만 우리나라는 가치중심 사회로 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며 “언론이 이 부분을 주목해 사람의 가치, 도시의 가치를 조명해야 하고 경북 각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집중해 부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또 “경북신문에서 경북의 가치를 일주일에 한번씩 다뤄 특집으로 소화해 도시가 큰 그림에서 흘러가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예컨대 경주는 대한민국의 경주가 아니라 세계의 대한민국이라는 경주의 핵심가치를 부각하는데 경북신문이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손명문 위원은 “최근 경주타워의 디자인 저작자 이타미 준을 특집으로 다룬 장성재 기자의 보도는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기사였다”며 “이 내용은 경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 이슈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을 보러 관광객이 몰려가듯이 경주타워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경주도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갖게될 것”이라며 “경주도 예술가를 존중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겪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정동식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도 경주의 경기는 예년에 비해 15~20% 위축됐다고 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거기에서 15~20% 더 떨어져 전통시장에서 사람보기가 어려워졌다”며 “경주가세계적인 관광객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도심을 살려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경주시가 특단의 조치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진 위원은 “경제 자체가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각종 모임과 행사를 축소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내국인들의 행사는 그대로 진행해야 지역경제가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으므로 경북신문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여론을 주도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