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은 진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정열이다.　 행동·이론 등에 있어서 규범은 본보기요 법식(범도의 양식)이며 규칙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한 법칙이다. 중요한 원칙들은 융통성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여유도 있다. 우리 속담에 `베는 석자라도 틀은 틀대로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소하거나 급하다고 하여 기본 원칙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원칙과 규칙은 어떤 계층, 어떤 단체에서도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스스로 정한 것이다. 이러한 규칙은 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다.　 규율과 규칙이 없다면 중구난방이 되어 질서와 차례가 무너진다. 규율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정해놓은 행위의 준칙이 되는 본보기다. 그래서 규율은 사람의 본심에서 행하는 서약이다. 그런 까닭에 법이 생겨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법이란 국가적인 강제로 실현되는 사회규범으로 국가 및 공공기관이 제정한 법률·명령·규칙·조례 따위를 말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만물은 법과 함께 행동한다.　 법의 집행이 법을 제정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 법은 법대로 하면 아무런 문제가 아닌데 법의 유용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법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부자는 법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까닭에 법은 거미줄과 같다고 해서 약자는 걸려서 꼼짝도 못하지만 강자와 부자는 뚫고 나간다는 것이다. 거미줄과 같다고 해서 법망인데 이 그물에는 하루살이, 파리, 나비, 벌 같은 힘없는 곤충이나 벌레가 걸리지, 참새나 까치나 독수리는 그물망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 원칙이 무너지고 규칙이 무력하면 우리사회는 안정된 사회라 할 수가 없다.　 법은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다. 법을 지키는 자만이 법을 지배할 수 있다. 법은 대담하게 단정을 내리는 것이고 바르게 주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여론을 구현시키지 못한 법률은 절대 집행되지 못한다. 이처럼 원칙과 규칙이 정립되고 바르게 법이 만들어진 것은 모두가 사람을 보호하고 안정하게 하기 위함이다. 교통규칙만 하더라도 사람이 그 법류를 잘 이해하고 그 규칙을 따르고 지키면 사고에서 모면할 수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안전과 안정은 우리의 삶이다.　 새가 자유롭게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고 물고기가 자유롭게 물밖에 나올 수가 없다. 자유에도 테두리와 한계가 있고 안정에도 규칙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안전은 중용의 길이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서도 공공의 안전을 깨뜨릴 권리는 없다.　 용감한 사람에게는 항상 안전이 따른다. 안일태평한 사람은 안정하지 못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격언이 있다. 모든 일에 세심히 주의하여 후환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일시적인 약간의 안전을 얻기 위해서 본질적인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자유나 안전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한다. 사람이 이용하는 모든 기구나 기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들어야 한다.　 애매함이 종종 안전과 관계되는 일이 많다. 참된 안전은 격리된 개인적 노력보다는 아무래도 사회적 단결 속에서 발견된다. 불안을 해소하는 일도 규칙의 준수다. 사소하고 약간의 편리를 위해서 사람들은 가끔 규칙을 위반한다. 가장 쉬운 예가 교통도덕이다. 무단횡단 하다 사고가 나고 지나친 과욕이 문제다. 과속이나 과음, 그렇게도 강조하는 것인데 사고가 생긴다. 모두가 규칙을 어기는 자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