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제2롯데월드 설립 여부가 이르면 다음주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조원동 사무차장은 19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보완작업을 마친 용역결과를 받아 다음주 실무협의회를 열고, 문제가 없으면 행정조정협의회에 안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위원회를 거쳐 행정조정협의회 본회의에 올라간 안건 중 지금까지 부결된 안은 없다. 조원동 사무차장은 "당초 18일 용역보고서가 들어와야 하는데, 국회 등의 요구가 있어서 용역업체에 와류 문제와 관련된 상세 시뮬레이션,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헬기실험, 외국 타 귀빈용 공항의 사례 등을 보충해 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 차장에 따르면 용역업체는 이미 롯데월드 건물이 서는 높이와 위치에 헬기를 띄우고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감을 측정하는 이착륙 시험비행을 실시했고, 빠른 시일 내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험을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다. 조 차장은 1차 실험과 관련, "조종사나 조수석 탑승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다음 실험을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으로는 허가를 내주도록 돼있지만, 참여정부 시절에 국방부가 행정조정협의회에 신청을 했고 허가를 안해주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서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허가를 반려한 것"이라며 "실무협의회는 과거와 지금의 상황 변화가 있다고 보고 서울시와 국방부로부터 의견을 받아 본회의에 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와 공군간에 안정성 시비거리가 없어졌다면 상호간 양해각서(MOU)로 제출하라고 했고, MOU가 나올 경우 이를 본회의에 올리면 된다"며 "이와 별도로 안전성 문제를 입증하기 위해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협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