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부프로축구 2009 K-리그에서 2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선 강원FC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3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강원은 오는 21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리그 3라운드를 갖는다. 리그 초반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연승의 효과는 상당했다. 강원은 리그 개막전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둔 후,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의 상대로 평가받던 FC서울을 2-1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주전 공격수 안성남(25)의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순호 감독(47)은 지난 서울전에서 조커 오원종(26)을 선발출전시키고 정경호(30)를 후반 교체투입하는 용병술로 승점 3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부산전에 나설 강원은 김영후(26)를 최전방에 세우고 오하시 마사히로(28. 일본), 이을용(34)을 2선에 배치한 공격축구로 3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옥의 강릉 원정에 나서는 황선홍 부산 감독(41)은 지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정성훈(30)을 앞세워 강원의 기세를 꺾는다는 각오다.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진 서울은 같은 날 오후 3시15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광주 상무와 맞붙는다. 지난 18일 안방에서 치른 감바 오사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4 참패의 수모를 당한 서울은 이번 광주원정에서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하지만 올 시즌 `신병` 최성국(26), 최원권(28)의 가세로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갖춘 광주가 개막전에서 대전시티즌에 3-0 완승을 거두고 2라운드에서도 제주와 접전을 펼친 점에서 보면 서울의 원정승리를 쉽게 점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15일 대구FC와의 2라운드에서 기분좋은 리그 첫승을 거둔 최강희 감독(50)의 전북현대는 22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김호곤 감독(58)의 울산현대와 `현대가(家) 형제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지난 대구전에서 과도한 골 세레머니를 펼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이동국(30)의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더욱 원숙해진 기량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루이스(27. 브라질)와 최태욱(28)을 비롯해 경남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당했다가 복귀하는 하대성(24)을 내세워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성남일화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둔 울산 김 감독은 18일 뉴캐슬 제츠와의 AFC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원정경기에 2군을 내보내며 전북전에 배수의 진을 쳤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어 양 팀 간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이 예고된다. 올 시즌 신예들을 대거 등용,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조광래 감독(55)의 경남FC와 취임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김호 감독(65)의 대전시티즌은 같은 시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 내에서도 용병술에 일가견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되는 두 감독의 용병술을 지켜보는 것은 이번 맞대결을 지켜보는 또다른 흥밋거리다. 이밖에 지난 부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전남은 21일 오후 3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인천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나선다. 19일 오후 나란히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일정을 소화한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는 22일 오후 3시 각각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 대구와 경기를 갖는다. ◇2009 K-리그 3라운드 경기 일정 ▲21일 강원-부산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 광주-서울 (오후 3시 15분. 광주월드컵경기장) 전남-인천 (오후 3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 ▲22일 대구-포항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경남-대전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 수원-제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전북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