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의 양당 통합 협의체 구성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구성 시기와 공개 여부는 조율해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통합을 위해 한국당에서도 양당 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 시기와 공개 회의로 할지 비공개 회의로 할 것인지 등은 양당 간에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오늘 함께 하신 김상훈 의원과 이양수 의원이 그간 통합을 위해 노력했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한국당 대표로 참여해왔다"며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양당 간에 진행한다고 하면 두 분 중 한 분이 대표로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과 김상훈·이양수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미 혁통위가 제시한 6대 원칙을 수용한 상황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께서는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 장애물을 같이 걷어내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양당 협의체 수용의 뜻을 밝히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당을 할 경우 당원 등 실무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논의를 (하는 것)"이라며 "혁통위에서는 양당 협의체 우려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 내용은 박형준 위원장도 흔쾌히 이해하신 부분이다. 기본적 통합 논의는 혁통위 플랫폼에서 하고 정당간 필요한 실무적 협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위임을 받은 사람들이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혁통위의 움직이는 폭이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혁통위는 시민단체와 다른 정당들도 참여하고 계시다. 그분들과는 기본적으로 통합 관련 가치, 정책 과제 등을 논의할 것이고 다만 양당 협의체는 조금 더 디테일한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차후의 우리공화당과 전진당과의 당대당 논의에 가능성에 대해서 박 사무총장은 "개별 논의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금 새보수당처럼 개별 창구를 열어서 투트랙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의원의 복귀에 대해서도 "(혁통위에) 안철수 전 의원이 참여한다고 하면 혁통위에서 전체 보수통합 논의도 하고 개별적 논의도 가능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