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사는 일이나 살아 있는 현상을 말하며 목숨 또는 생명을 말한다. `시편`에 "사람은 한낱 숨결에 지나지 않는 것, 한 평생이래야 지나가는 그림자이다"고 했다. 교육자 소크라테스는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밀턴의 `실락원`에 "생명을 사랑하지 말라. 그리고 미워하지 말라. 사는 데까지 잘 살아라. 그 길고 짧음은 하늘에 맡겨라"고 했다. 산다는 것이 뭐라고 해도 인생의 최고 목표이다. 그렇다고 인생이 그렇게 짧은 세월만은 아니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삶은 고통이며 공포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은 불안해 지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는 "삶에 두 가지 체험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신비와 고뇌가 넘치고 있다는 생각에 존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인류의 정신적 퇴폐기에 내가 살겠다는 욕심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희망을 가지고 활기차게 사는 것은 더욱 좋은 일이다. 그리고 함께 힘차게 사는 것은 최고로 좋다. 그러나 삶이란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삶의 과정에는 괴로움과 어려움이 따르며 육체적, 정신적 아픔과 귀찮고 성가심인 아픔이 있다. 또한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마음이 시달리는 번뇌의 길에 빠진다. 살아가는 과정인 인간의 삶에는 언제나 몸에 가시처럼 괴로움이 희망을 좌절시킨다.　 약간의 근심, 고통, 고난 그리고 실패는 항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바닥에 짐을 실어야 배는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고통의 보수는 경험이요, 악(惡)이 우리에게 선을 인식시키듯 고통은 우리에게 기쁨을 알게 한다. 고뇌는 인간의 위대한 스승이며 그 입김을 받음으로써 마음이 풀려간다.　 한 철학자의 말씀이, "인간은 고통 속에 태어나 우리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했다. 시인 괴테도 "고통이 남기고 간 것을 맛보아라. 고난도 지나고 나면 감미롭다"고 했다.　 살아가는데 깊은 위안이 되는 말씀으로 인간의 고통과 고뇌는 위대한 자각과 깊은 심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필연적인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아픔은 곧 생활이니까, 고통이 없는 인생엔 아무런 쾌락도 있을 수 없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약간이나 혹은 크게 역경에 빠질 수가 있다. 이것이 삶의 가시다.　 못난 사람일수록 잘 되면 자만심이 생기고, 역경에 처하면 자멸하는 경우가 생긴다. 순경(형편이 좋음)의 미덕은 절도(규칙적인 행동)이며, 역경의 미덕은 인내이다. 역경은 희망에 의해서 극복되며, 순경에는 이웃이 많지만 역경에는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선현의 말씀 가운데 새가 궁지에 몰리면 쪼며,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달려들고,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쥐가 고양이에게 쫓기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오히려 쥐가 고양이에게 대들며 공격한다. `공자가어`에도 말이 궁지에 빠지면 달아나고 곤경에 빠진 짐승은 더욱 잘 싸운다는 것이다.　 역경에 처한 삶에는 기대(희망)만이 약이요, 궁하면 하늘을 본다고 한다. 속담에도 재물과 권력과 역경, 이 세 가지 가 인간의 역량(추진력)을 나타낸다.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야단맞지 않고 자란 아이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겨울에 추위가 심할수록 봄의 나뭇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되지 않고서는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예부터 인생의 길은 고난의 길이요, 가시밭길이라 한다.